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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웅정 고소한 학부모 “지옥 같은 시간…피해자 더 안 생기길”



“애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생각하면 너무 화나요. 이런 일이 더 발생하면 안 될 것 같아 고소를 결심했습니다.”


‘손(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손웅정 감독과 코치 2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부모 ㄱ(44)씨가 26일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손 감독은)최고의 스포츠 스타를 키운 아버지다. 그런 손 감독에게 애를 맡겨 놓은 입장이다 보니, 무슨 종교 집단 신도들 마냥 아무 말 못 하는 부모들이 많다”고 했다. 

그의 설명을 종합하면, 인천에 사는 ㄱ씨의 아들은 지난해 11월 테스트를 받고 합격해 춘천에 있는 손축구아카데미에 입단했다. 언론 등에서 손 감독이 잘 가르치고 능력도 있다는 보도가 많이 나온 것을 보고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컸다고 한다.

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때까지 걸린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다. ㄱ씨는 “입소시키고 일주일이 지나 아들을 데리러 갔다가 학대 사실을 알게 됐다. 가서 보다가 아내도 놀랐다. 하지만 아들이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참아야지, 참아야지 했다. 몇달 동안은 저희에게 지옥과 같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ㄱ씨는 주말에 인천에서 춘천까지 아이를 데리러 갈 때도 일부러 훈련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출발 일정을 잡았다고 한다. ㄱ씨는 “훈련을 하면 정말 별의별 욕이 다 나오는데, 부모의 입장에서 옆에서 보는 게 견딜 수 없이 싫었다. 경기 중에도 애를 불러서 욕하고, 하도 난리를 치니까 애들이 얼어붙어서 경기를 제대로 못 할 정도다. 아들이 ‘축구 하기 싫어졌다’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고 했다. 



 
ㄱ씨 부부가 아들의 허벅지에서 멍 자국을 발견한 건 지난 3월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다. 아들은 “훈련 중에 깃대로 맞았고, 맞아서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다. 힘들었는데도 참았던 것은 비싼 돈 들여서 부모님이 지원해주는 거니까 버텼던 건데 훈련하러 가는 길이 너무 싫었다”며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고 한다. ㄱ씨는 “애들에게 윽박지르고 때려서 어떻게든 기술을 알려줄 수는 있겠지만 이건 정도가 너무 심하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다. 자기 아들은 때리든 욕하든 할 수는 있겠지만, 다른 부모의 자식들에게는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ㄱ씨도 손아카데미의 훈련이 엄격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본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ㄱ씨는 “훈련과 교육에 엄격한 것과 폭언·욕설을 통해 애들을 겁주면서 운동을 시키는 것은 다르다. 훈련 때뿐 아니라 기숙사에서도 머리와 엉덩이 등을 때리는 등의 학대가 있었다고 한다.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말했다.

Comments
미나미나리
돈을 안주니까 고소햇더만 뭔 지옥같은 시간ㅋㅋㅋ 애팔아서 돈벌생각말고 집에서 혼자 키워야 할듯
율하인
그러기에는 벌서 애팔아가지고 돈벌라고 한거 들킴 이제는 합의금도 못받음 ㅋㅋㅋㅋㅋㅋㅋ
다크플레임드래곤
음 깃대로 맞고 움직이기도 힘들정도라기엔 멍이 너무 옅고 넓지 않냐...? 공에 맞았구만 딱봐도ㅋㅋㅋㅋ 애초에 지 자식도 패서 키운 사람한테 뭘 믿고 내새끼를 맡겨 ㅋㅋㅋ
제이탑
지가 거기에 보내놓고 언플하고 ㅈㄹ이네
gibin
읽어보면 나 어릴 쩍에는 늘상 당하던 일들이네 이런게 요즘에는 학대로 고소거리가 되는가 보네 개인적으로 훈육할때 엄하게 다스리는 것도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보는데, 특히 운동하는 애들은 더욱
날밤백수
손흥민 아버지한테 아이를 맡길때는 손흥민한테 하던 교육을 그대로 할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불같은 손웅정 성질을 모르고 간것도 아니고 그게 싫으면 일반 축구교실에 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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