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의 수가 2만명을 돌파했다. 2년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이다. 특히, 젊은 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노만석 검사장)는 26일 발간한 '2023년 마약류 범죄 백서'에서 작년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2만76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만8395명이 적발된 2022년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다.

국내 마약류 단속 인원은 2018년 1만2613명, 2019년 1만6044명, 2020년 1만8050명이 검거되는 등 계속 증가하다가 2021년 1만6153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2022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

젊은 층과 여성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적발된 10대 마약사범은 1477명으로 2022년 481명에 비해 약 3배로 늘었다. 20대 마약사범도 8368명이 적발돼 2022년 5804명에 비해 44％ 증가했다.

전체 마약사범에서 10대·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35％에 달한다.

여성 마약사범은 지난해 8910명이 검거됐다. 4966명이 검거된 2022년보다 79％ 늘었다. 2019년부터 꾸준히 늘고 있는 외국인 마약사범도 지난해 3151명으로 2022년 2573명에 비해 22％ 증가했다.

마약사범이 늘어난 것은 범정부적 대응으로 단속되는 인원이 늘어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사기관이 검거한 마약류 공급 사범은 9145명으로 2022년 4890명에 비해 8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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